2012년 4월 9일 월요일

전자책 이용자가 종이책도 많이 읽는다


최근 발표된 퓨(Pew) 연구소의 'The rise of e-reading' 시장조사에서 전자책과 관련된 사항 중에 의미있고 중요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요약하고 분석했습니다. 참고로 Full Report는 다음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http://libraries.pewinternet.org/2012/04/04/the-rise-of-e-reading/


1. 16세 이상 미국인 중 거의 50% 가까이(보고서에는 43%로 발표됨) 전자책이나 기타 디지털 콘텐츠 (일정 분량 이상)를 읽은 적이 있다. 
이 숫자는 인쇄물(종이책) 없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에 접근 가능한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왜냐하면 본 조사의 다른 질문의 답변 에서 16세 이상의 사람들 중 과거 1년동안 책을 읽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단지 78%만이 그렇다는 답변을 했기 때문이다.
 
2. 퓨(Pew) 연구소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전자책 독서량이 놀라운 급성장 했음을 확인했다.
연휴 전에는 18세 이상 미국인의 17%만이 최근 12개월 동안 전자책을 읽어 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연휴 바로 직후에는 그 숫자가 21%로 껑충 뛰었다. 특이할만한 것은 전체 인구의 22%는 지난 12개월동안 책을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즉, 책을 읽었다는 응답자 중 27%가 최근 전자책을 읽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이 숫자는 한 달 동안에 거의 25%나 올라갔다.

3. 가장 놀라운 결과 중의 하나는 태블릿과 전자책 전용 단말기 보유자의 숫자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12월 중순에는 10% 정도에서 1월말에는 19%까지 올라 두 경우 모두 무려 두 배나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일부 독자는 두 가지 모두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18세 이상 미국인의 28%가 하나 혹은 두 개 정도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Pew연구소는 보고 있다. 태블릿이나 전자책 전용 단말기 중복 보유를 감안하더라도 기기 보유자들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중복 보유자의 숫자는 크리스마스를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은 대체품으로든 혹은 병행해서 사용하든 두 번째 기기를 갖게 되면 최초 기기를 갖게 되었을 때보다 기기에 대한 열정이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는 두 기기 각각의 증가와 두 기기 중 어느 하나의 증가는 서로 상관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기기의 활용 증가가 얼마나 많은 콘텐츠 증가를 가져올지를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다.

4. 전자책 전용 단말기 보유자는 작년 평균 24권의 책을 읽었지만, 태블릿 보유자를 포함하여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없는 사람은 평균 16권의 책을 읽었다.
즉, 전용단말기 보유자에 비해 태블릿 보유자들은 단말기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과 동일한 숫자의 책을 읽고 있음을 말해 주는 데이터이며, 전용단말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5. 조사에서 1년 이상 태블릿이나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41%가 예전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다고 답했으며, 6개월 정도 단말기를 보유한 사람은 35%정도만이 이러한 답변을 했다.
이 결과는 사람들은 단말기를 가지고 있으면 꾸준히 독서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수치의 차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단말기를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먼저 디지털 포맷으로 옮겨간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디지털로 갈아 탄 사람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므로 단말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들의 독서량이 더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6. 2011년 12월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72%는 작년에 종이책을 읽었고, 17%는 전자책을 읽었으며, 11%는 오디오책을 읽었다(들었다).
즉, 2011년에 이미 전자책은 오디오책보다 많이 읽혔다. 오디오책은 거의 30년 전인 1980년 중반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전자책은 약 5년 전인 2007년 후반부터 증가되기 시작했다.

7. 2010년 6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18개월동안 전자책을 읽은 사람의 숫자는 하루 평균 4%에서 15%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자책의 폭발적 성장을 잘 보여주는 데이터이다. 이 기간동안 두 차례 특정한 날 전자책을 읽는 사람의 숫자가 두 배가 되었다. 두 차례 2배보다 더 높은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각각 60%였다. 만일 독서량이 많은 사람이 먼저 디지털화 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소비의 80%까지 접속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성장 비율은 확실히 줄어 들고 있다. 다음 18개월 내에 다시 2차례 2배를 기록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인가? 다음 3년동안 4배 정도? 다음 5년은? 어찌 됐든 간에 압도적인 전자책 세상은 멀리 있다.

8. 특기할 만한 결과: 기기 보유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날 때 전자책 보다는 종이책을 더 많이 읽는다. 킨들이나 누크 보유자의 단지 49%만이 시간이 날 때 전자책을 읽지만, 59%는 종이책을 읽는다. 그리고 태블릿 보유자들은 39%만이 전자책을 읽으며, 64%는 종이책을 읽는다.
본 보고서의 결과 중 이 부분은 종이책이 오래도록 번영할 것이라 믿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안도감을 줄 것이다. 만일 사람들이 어떤 책을 종이책으로 읽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만일 기기 보유자들이 소설을 전자책과 종이책 두가지 형태로 모두 읽는다면 이는 소설은 기기를 통해 읽고 요리책은 종이책으로 읽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의미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전자책 단말기 보유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종이책에서 전자책까지 자신의 독서량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한 Codex의 Peter HIldick-Smith의 말이 떠오른다.

9. 가장 놀라운 결과를 가져 온 질문은 '우리는 기기를 얼마나 활용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자책 리더기는 킨들이나 누크라는 답변은 41%인데 반해 일반 컴퓨터라는 답변은 전체 전자책을 읽는 사람의 42%를 차지했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결과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놀라운 결과는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는 사람 (29%)이 태블릿으로 읽는 사람(23%)보다 더 많다는 사실이다. 이 설문 결과에서 더 중요한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PC를 통해 전자책을 읽고 있다는 점이다. 즉,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로부터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착각을 받고 있을 시간에 회사 컴퓨터로 전자책을 읽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으며, 또 다른 의미는 일러스트 위주의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에게는 태블릿과는 달리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통해 자신들의 전자책 판매가 제약이 따르며 이미 성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 상태에서 많은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만일 전자책을 구매하는 사람의 반 정도가 PC를 통해 책을 읽는다면 그들은 반드시 태블릿이 없더라도 칼라로 된 일러스트 위주의 비디오와 오디오 기능까지 삽입된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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