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31일 토요일

향후 국내외 전자책(ebook) 시장의 승리자는 Who?

최근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아마존의 Kindle과 소니의 PRS505/700, 애플의 iPod/iPhone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전자책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나(2007년 11월 대비 2008년 11월 판매 108% 성장), 국내 시장은 아직까지 전자책 산업에 대한 전략적 방향(모바일 콘텐츠/Wireless 플랫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경쟁력 있는 모발일 기반의 E-book 단말기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으며, 콘텐츠의 경우도 출판사나 저자가 아직 전자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전자책 제작 및 유통업체들도 모바일 환경에 맞는 콘텐츠 포맷과 DRM을 적용하지 못함으로써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전자책 관련 업체들이 큰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본다. 최근 국내 최대의 전자책 업체인 B사가 부도 위기에 직면한 것도 출판사를 포함한 많은 투자자와 정부의 지원을 받고도 '유비쿼터스 전자책과 플랫폼'을 만든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디지털 정보기술의 적용 전략이 부족했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New York Times 최근 Article에서 아마존의 Kindle을 통한 콘텐츠 플랫폼 사업모델의 성공을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아마존은 금년(2009년)에 Kindle을 2백2십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렇게 된다면 Kindle을 소유한 독자들이 한달에 2 copies의 전자책을 Amazon.com에서 구매한다고 가정하고 1 copy 당 평균 10달러에 판매하고 15% 마진으로 계산하면 아마존은 Kindle을 통해 3억 3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게 되는데 이것은 아마존이 기대했던 수익의 27배에 달하는 것이다"
위의 예측은 내가 봐도 좀 과장되어 있으며, 너무 긍적적인 측면만 감안한 예측으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Wireless 기반의 모바일 단말기와 세계 최대의 콘텐츠 플랫폼을 소유한 Global Content Provider인 아마존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앞으로 단말기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 네크워크의 Wireless Method 문제이며, 기존 전자책 소비자들은 디지털콘텐츠 구매를 위해 현재 자신이 서비스 받고 있는 무선 네트웍크를 비용없이 그대로 사용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Wi-Fi 네트웍크를 활용하고 있는 iPod/iPhone 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며, 최근 6개월 동안 iPod/iPhone에서 사용하고 있는 Stanza라는 전자책 뷰어가 40만 copies 이상 무료로 다운로드 되고 매일 4만 copies 이상의 전자책 콘텐츠가 Stanza 온라인 카타로그에서 다운로드 되는 것을 보더라도 이제 Kindle의 경쟁자는 무선 네트워크가 지원되지 않는 SONY의 PRS가 아니라 Apple의iPod/iPhone이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아마존은 미국에서 Whispernet이라는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지역 통신사업자들과 계약을 통해서 일정액의 요금을 내고 있으나, 이 금액은 결국 전자책 가격에 포함되어 있으며 결국 소비자들이 통신비를 지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아마존도 Wi-Fi 를 활용할 수 있도록 Networking Method 측면에서 Kindle의 기능을 보완하고 있는 것을 알려지고 있다.
반면 국내의 전자책 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북토피아와 교보문고 등 기존 전자책 업체와는 별도로 모바일 전자책 사업을 목표로 SKT를 포함한 이동 통신 3사와 조선일보, 웅진(북센) 등이 전자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동 통신사들은 기존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핸드폰이나 단말기를 통한 디지털 콘텐츠 판매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통신비(핸드폰)가 콘텐츠에 포함되어 소비자의 몫이 될 것이다. 조선일보도 마찬가지로 네오럭스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서 국내 단말기 제품인 Nutt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예정이지만 무선 네트웍크의 사용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로 기존 통신사들의 네트워크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인 웅진(북센)의 경우는 단말기에 대한 투자보다는 기존의 국내외 전자책 단말기들과 연계할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며 네크워크는 Wi-Fi 를 활용할 수 있는 단말기 업체들과 협력해 나갈 것으로 본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무선 모바일 단말기들의 서비스를 위한 Android 플랫폼을 지원하는 단말기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Google이 Android에 대한 SDK를 오픈하면서 더 많은 국내외 업체들이 소위 Google 폰이라고 부르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동 통신사들의 이권 때문에 언제 적용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지만 결국 소비자가 Android기반의 서비스를 원하게 될 것이며, 국내에도 곧 Android 기반의 전자책 다운로드 플랫폼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2009년 1월 25일 일요일

출판계의 변화와 혁신 트랜드? TOC 컨퍼런스

미국 New York에서 2월9일부터 11일까지 2009년 TOC 컨퍼런스가 열린다. 그동안 TOC 컨펀런스는 출판산업의 다양한 변화와 혁신에 대한 내용으로 출판계의 전문가들의 발표와 패널들의 토론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몇년 전부터 우리가 자주 쓰고 있는 Web 2.0 이라는 트랜드 신조어가 TOC 컨퍼런스에 나왔다. 최근 디지털출판과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년은 다음의 테마들이 중심이 되어 컨퍼런스가 진행될 것이다.
  • Ebooks
  • Digital Printing
  • Alternative business models for paid content - both online and in print
  • Content for mobile/smart phones
  • Web-based marketing and promotion
  • New digital publishing and authoring tools
  • Managing the human side of change and innovation
  • Case studies of successful (or unsuccessful!) new publishing initiatives
  • Riding the wave instead of fighting the tide, such as using file-sharing sites to increase sale
  • Moving beyond books: selling merchandise, community, experience, and other scarce goods in a world of "free"
  • Strategies and tactics for incorporating ebooks into your publishing program
  • Tools and challenges for an efficient all-digital workflow
  • Revising your P&Ls for the economics of digital publishing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현재 국제 출판산업계의 관심사와 변화를 위한 전략 등을 알 수 있으며, 국내 출판계도 관심을 갖고 향후 출판산업의 동향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컨퍼런스 후에 발표자들의 Presentations와 관련 내용은 별도로 블로그에서 소개할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