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5일 토요일

글로벌 E-Book Format War, 국내의 상황은?

소니(Sony)가 전자책 단말기인 PRS300과 600을 새롭게 출시한다는 소식은 이미 필자가 지난주에 게시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소니는 새로운 단말기들의 출시와 더불어 내년부터는 Sony eBook Store에서 자체 전자책 포맷을 포기하고 IDPF(국제디지털출판포럼)가 주도하고 있는 전자책 국제표준 포맷인 epub 전자책만 판매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까지도 자체 포맷(AZW)을 고집하고 있는 아마존의 Kindle Store와 eReader 포맷(PDB)을 사용하고 있는 반스앤노블스 등에 대한 문제점과 이슈들에 대해서 뉴욕타임즈(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와 관련 블로그 에서 전자책 포맷과 DRM 사용에 대한 이슈를 중심으로 논쟁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이슈를 요약하면 Randomhouse, Penguin, Hapercollins 등 많은 메이저 출판사들이 이미 EPUB 포맷으로 채택하여 파일을 제작하고 있지만 아직도 아마존이나 반스앤노블은 자체적인 포맷을 활용하기 때문에 Kindle Store, B&N Store 에서 Kindle이나 iPhone으로 다운로드된 콘텐츠는 EPUB를 지원하는 다른 단말기에서 활용될 수 없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으며, 반면에 소니를 포함한 약 15여 개의 전자책 단말기가 지원하고 있는 Adobe사의 EPUB는 콘텐츠는 표준 포맷을 적용하지만 DRM 때문에 마찬가지로 콘텐츠 교환이 어렵다고 비판하고 있다. 결국 아마존, 소니, 반스앤노블스, 어도비, 대형 출판사 등이 각자의 이해관계로 인해 전자책 포맷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내용이다.
국내에서는 다행히 아마존과 같은 독점적 사업모델이 거의 없으며, 기존의 누트나 삼성 단말기에서 EPUB 포맷이 지원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나 아직도 국내 출판사들과 전자책 유통사들이 EPUB에 대한 제작 기술과 DRM 기술이 미흡하여 충분한 콘텐츠가 제작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e-ink 단말기 이외에 스마트폰이나 미디어 플레이어를 활용한 전자책 유통사업에 대한 시도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다음의 슬라이드는 EPUB에 대하여 필자가 작성한 것으로 EPUB 전자책 포맷에 대한 이해와 해외 EPUB 정보를 통해서 국내의 출팒사와 유통사가 EPUB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009년 8월 14일 금요일

중국이 디지털출판의 강국으로 달려가고 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전자책을 포함한 디지털출판산업을 이야기하면서, 한국이 디지털 IT 기술이 앞서느니, 모바일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하느니, 최근에는 녹색산업으로 성장시키는니 떠들어 댔지만, 디지털 출판 기술과 콘텐츠 인프라에 있어서 이제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출판 선진국은 물론 중국에게 조차도 뒤처지고 있다.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은 이미 전자책 단말기 기술에 있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아마존 Kindle을 포함한 대부분의 e-ink 단말기들이 중화권에서 개발되어 OEM, ODM 형태로 전세계에 판매되고 있고, 우리도 수입해서 쓰고 있는 e-ink 판낼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조차도 얼마전 대만에 있는 한 IT 회사로 인수된 상태이다.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중국 시장을 생각하며 다음과 같은 공식을 떠올려 왔다.

Digital arena + Chinese market = great opportunity and growth

실제로 중국의 디지털출판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실 예로 지난달 제3회 디지털출판엑스포'에서 나온 통계자료와 정보에 의하면 "중국의 2008년 디지털출판산업 매출이 2007년 대비 46% 성장했다고 보고했다. 이 성장세는 계속되어 2009년에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국에 있는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디지털출판으로의 전환에 대한 전략과 로드맵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한다. 이미 중국에 있는 578개의 출판사 중에 90%가 전자책을 포함한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를 개시하여 2008년까지 약 810,000 종의 전자책이 제작되고 7천9백명의 전자책 독자가 생겼으며, 중국 젊은세대들에게 전자책을 읽는 것은 이제 as a modern and fashionable activity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위의 통계자료와 정보를 보면서 필자는 아직까지 디지털출판 페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과 로드맵이 없는 우리 출판계와 정부(문화부)가 지난 일에 대한 반성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디지털 혁명 시대의 출판산업을 선진화할 것인가에 고민할 때가 왔다고 본다.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Smart Phones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의 성장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지난 4월에서 7월 사이에 아이폰, 구글폰 등 스마트폰에서 ebook 애플리케이션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이용자가 300만명이 넘었다'는 FLURRY의 보고서는 전자책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위력을 알 수 있는 통계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항상 e-잉크 단말기 보다는 스마트폰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던 것도 전자책을 위해서 새로이 전용 단말기를 구매하는 것 보다는 이미 핸드폰이나 미디어 플래이어로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를 활용해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면 많은 사용자들은 후자를 택할 것이다. 또한 FLURRY의 보고서는 " iPhone/iTouch 애플스토어에서 게임(19%) 다음으로 전자책 애플케이션(14%)이 가장 큰 카타고리 (Catagory)이다" 라고 보고하면서 앱스토어 시장에서 전자책 애플케이션의 포지션을 설명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아마존 Kindle Store의 영향으로 모두 e-잉크 단말기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실제 전자책 시장은 급속히 스마트폰의 전자책 단말기 활용 방향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록 영문 보고서이지만 FLURRY의 'Smart Phones - The Industry Pulse -July 2009' 에 관심 계신 분들은 Report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