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0일 금요일

전자책 서점 Kobo의 'Shop in Shop' 비지니스 론칭

최근 일본 라쿠텐에 의해 3억1천5백만 달러에 인수된 Kobo가 영국 최대의 오프라인 서점 체인 WHSmith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고 'Kobo Center'라는 자체 브랜드로 100여개의 서점에서 'Shop in Shop' 개념으로 오픈합니다. 이미 시범 사업을 통해 사업성 검증을 마쳤으며, Kobo Center에서는 단말기 판매는 물론 전자책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아마존의 Kindle을 제치고 Kobo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Kobo는 현재  세계 약 190여 국가에 60가지 언어로 지역 특성에 맞게 각 국의 전자책 서점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특히 United Kingdom & Ireland, Canada, The Netherlands, United States, France, Australia, New Zealand, Germany, Ireland, and Hong Kong 등에서 성공적인 전자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 4월 19일 목요일

미국 전자책 시장의 폭발적 성장(Inforgraphic)



2011년 미국에서는 7천만명이 연 평균 1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물론 종이책, 전자책을 포함한 것이며, 또한 미국 시민의 29%는 전자책을 일을 수 있는 단말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인포그래픽은 최근 폭발적인 미국의 전자책 시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Highlights:
  • 2011년 전자책 매출이 117% 신장 (2010년 대비)했습니다. 
  • 출판사의 매출은 줄고 있지만 반면 수익은 전자출판의 비용절감으로 인해 상승하고 있습니다.
  • 현재 아마존 Kindle의 자가출판(Self-Publishing) 전자책 가격이 평균 $1.7까지 떨어졌습니다(작년 $8.75)



Infographics: eBooks Growth
Courtesy of: CreditDonkey

2012년 4월 16일 월요일

2012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 동향





2012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분위기와 디지털 관련 전시 동향에 대해서 간단하게 요약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새로운 희망

개인적으로 해외 몇몇 아동 출판사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영어 동화 관련 프로젝트가 있어서 3년 만에 볼로냐 도서전을 다시 찾게 되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출판산업의 불황 등으로 이번 도서전 행사와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걱정했으나 실제 가서 보니 우려했던 것보다 전시장은 활기찬 분위기였으며, 4일간의 전시회 기간 동안 66개국에서 약 1,200 출판사가 전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서전 주최 측은 '문학 에이전트 상담센터'를 따로 설치하여 저작권 거래를 돕고 있었으며, 상담센터와 각 전시장의 출판사 부스에는 저작권 거래를 위해 온 바이어들과 전시회를 구경 온 사람들로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저작권 계약을 위해 사전에 약속된 몇몇 출판사들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전체적인 도서전 분위기와 비즈니스에 대한 출판사들의 의견을 들어보아도 올해는 방문객들도 많았고 흥미로운 이벤트와 새로운 프로젝트의 소개뿐만 아니라 저작권 거래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한다. 볼로냐 도서전의 프로젝트 매니저 로버트 치니(Robert Chinni)도 공식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이번 볼로냐 전시회에서는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세계 경제 위기의 우려 보다는 새로운 프로젝트와 미래의 출판 산업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올 해 전시회의 단연 최고의 화제는 헝거게임(Hunger Game)과 같은 청소년 소설의 흥행이었으며, 그 영향으로 판타지나 스릴러에서 파생된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다룬 청소년 소설이 맥밀란(Macmillan Publishers), 사이먼&슈스터(Simon&Schuster), 호더(Hodder) 등 메이저 출판사들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로 기획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따른 저작권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많은 출판사들이 디스토피아적인 내용을 다룬 청소년 소설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심지어 ‘디스토피아’ 라는 하나의 장르가 생겨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았다. 이 밖에도 아브람스(Abrams)출판사는 국내에서도 많이 판매된 윔피키드(Wimpy Kid)의 새로운 에피소드 제7권이 올해 11월 7개국에서 동시 출간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자료; 2012 볼로냐 도서전 © Korea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변화하는 출판시장과 국가별 전시 동향

전시장을 몇 차례 둘러보면서 국가별 전시 모습도 3년 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여 좀 더 달라진 양상을 느낄 수 있었다. 과거에는 영미권과 유럽의 출판사들이 메인 전시홀을 독차지 했었지만, 올해에는 그동안 국가별 연합 부스로만 참여하던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의 많은 출판사들이 메인홀에 독립 부스를 차리고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거꾸로 바이어로서도 중국, 브라질, 러시아, 터키 등 신흥 출판시장을 위한 활발한 상담과 구매 활동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존에 구매력이 높았던 일본과 한국 바이어들의 구매 상담이 예년보다는 저조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출판사들의 평가다. 최근 전시회와 관련된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의 기사에서도 국가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는 경제 분위기를 반영하듯 모두 어렵다는 얘기를 내놓았으며, 독일 출판계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아시아 시장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바이어들은 소설과 그림책 콘텐츠를 활발하게 찾고 있었으며, 일본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구매 상담이 저조한 편이지만 소설류를 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언제나처럼 그림책 위주로 새로운 콘텐츠를 찾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국내 출판사들의 전시 활동을 언급하자면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약 30여개의 출판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한국관은 한류와 국내 일러스트의 관심 증가에 따라 일본관이나 중국관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약 10여개의 국내 출판사들이 저작권 계약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메인홀에 독립 부스를 구성하여 저작권 수출 상담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또한 매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우수한 아동 출판물에 대해 각 분야별로 라가찌상(Raggazzi Award)의 대상, 우수상을 시상하고 있는데 한국의 상(Sang)출판사의 ‘그리미의 하얀 캔버스(이현주)’가 오페라 프리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것과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7명의 한국 작가들이 선정된 것도 매우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도서전의 주요 테마는 디지털!

이번 도서전의 주요 테마는 역시 디지털이었으며, 많은 출판사들이 아동물 콘텐츠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더하여 재미있고 교육적인 디지털콘텐츠를 선보였다. 특기할 만한 점은 올해 처음으로 라가찌상에 전자책 부문이 신설되어 볼로냐 도서전보다 하루 앞서 진행된 볼로냐 TOC(Tool Of Change)컨퍼런스에서 수상작이 발표되었다는 것이다. 처음 신설된 전자책 부문에 총 25개국 179개 출판사에서 252개의 작품을 출품하였으며, 디즈니 출판사의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등 12개 작품이 최종 결선에 진출하여 대상 1개 작품, 우수상 2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대상은 프랑스 출판사 에뚜왈르(eToiles Editions)의 ‘Dans Mon Rêve(내 꿈속에서)’가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아름답고 초현실적이며 시적인 앱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공간을 잘 활용하였으며, 공동 작업으로 그림을 완성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약 8,000개의 스토리가 구성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점이 기존 앱과의 차별성이라고 평가되었다. 또한, 미국의 Moonbot Studios가 출품한 알파벳의 탄생에 관한 앱인 ‘The Numberlys’와 브라질 Amendment Editor Schwarz의 ‘Qualm Soto o Pump?’ 가 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개인적으로 결선에 오른 명단(12개 작품) 중에 국내 출판사의 앱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앱 개발의 기술적인 면은 국내 개발사나 출판사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작년에 약 500개 이상의 아동 도서 앱이 개발되었고, 약 100여 개의 앱은 정부에서 개발비도 지원 했었다. 이번에 디지털 라가찌상을 수상한 앱이나 결선에 오른 앱들은 벌써부터 마케팅과 홍보에 활용되어 매출 증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디지털 관련 수상이 금년에 처음 시작되어, 대한출판문화협회나 한국전자출판협회의 디지털 라가찌상에 대한 인식과 홍보가 미진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되며 내년부터라도 국내 아동 출판사들의 적극적인 출품과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전시회에서 또 하나의 관심을 끈 디지털 관련 행사는 전시장 내의 디지털 카페에서 글로벌 출판시장 전문 조사기관, 보커(Bowker)가 발표한 <디지털시대의 미국 어린이 출판시장 소비자 조사>의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세계 각국의 어린이 출판사들의 참여가 높아 많은 참석자들이 좌석 없이 1시간 내내 서서 들어야 했다. 발표된 주요 조사 결과 내용 중에 몇 개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부모들 보다는 아이들이 전자책에 더 관심이 높다.

- 부모들은 아직 종이책을 선호하고, 75%가 아직 전자책을 구매하지 않지만 54%는 곧 전자

  책을 구매할 계획이다.

- 어린이에 비해 청소년의 전자책 사용률 증가가 높다. (2010년 6%→2011년 19%)

- 61%는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단말기가 없으며, 전자책의 가격과 단말기 스크린 사이즈가

  전자책 활용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 단말기는 현재 보유하거나 사용에 익숙한 아이패드를 제일 선호하고 있다.


그 밖에도 디지털관련 전시회에서 어린이 교육시장을 겨냥한 아이패드와 킨들파이어 등의 태블릿 단말기와 애플의 아이북 어서(iBook Author)와 같은 멀티미디어 전자책 제작 솔루션 등과 경쟁하기 위해 세계 각 국의 단말기 회사와 전자책 제작 솔루션 업체가 대거 참가했으며, 한국의 삼성전자도 내년도 교육시장을 겨냥한 단말기 개발을 위해 볼로냐 도서전에 참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