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킨들DX가 판매가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재고가 바닥 날 정도로 e-잉크 기반의 단말기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실제 디지털출판 관련 전문가들은 e-잉크 단말기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 최근 디지털출판과 출판마케팅 관련 전문가로 알려진 호주 Value International사의 부사장인 마틴 다니엘은 본인 블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의견을 게시했다. 요약하면, “킨들이 출시되면서 출판산업계 모두 e-잉크 단말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결국 e-잉크는 미래에도 컬러가 지원되기 힘들고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에 적용되는 단말기로서 킨들DX처럼 아무리 스크린이 커져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작고 콤펙트하며, 좀 더 포터블한 아이폰(iPhone)과 같은 스마트폰이나 아이팟터치(iPod Touch) 같은 작은 미디어 플래이어를 전자책 단말기로 활용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 라는 의견이다. 결국 가까운 미래에 e-잉크 단말기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며, 나는 전적으로 마틴 다니엘의 견해에 동의하고 싶으며, 이미 작년부터 아이팟터치를 구매해서 전자책을 읽고 있는 소비자로서 아직까지도 그 기능과 편리성에 감탄을 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7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아이팟터치와 하반기 KT와 SKT가 국내 도입을 선언한 10만원 가격대의 아이폰에서 한글이 지원되는 전자책을 자유롭게 Wi-Fi 무선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면 전원이 적게 들고 눈의 피로가 덜하다는 장점만으로 흑백이고 속도가 느리며 전자책 이외에는 다른 특별한 기능도 없는 e-잉크 단말기를 굳이 사용할까? 일반 사람들의 선입견으로는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스크린에서 어떻게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라고 의문이 들겠지만 터치 스크린에서 폰트와 이미지를 자유롭게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아이팟터치를 활용한 전자책을 보여주면 모두가 구매할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8월부터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에서 전자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책 사이트가 오픈 될 예정이며, 지난 4월에 킨들을 개발한 아마존이 갑자기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구동되는 전자책 뷰어(Stanza)를 개발한 Lexcycle사를 인수한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7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아이팟터치와 하반기 KT와 SKT가 국내 도입을 선언한 10만원 가격대의 아이폰에서 한글이 지원되는 전자책을 자유롭게 Wi-Fi 무선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면 전원이 적게 들고 눈의 피로가 덜하다는 장점만으로 흑백이고 속도가 느리며 전자책 이외에는 다른 특별한 기능도 없는 e-잉크 단말기를 굳이 사용할까? 일반 사람들의 선입견으로는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스크린에서 어떻게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라고 의문이 들겠지만 터치 스크린에서 폰트와 이미지를 자유롭게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아이팟터치를 활용한 전자책을 보여주면 모두가 구매할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8월부터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에서 전자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책 사이트가 오픈 될 예정이며, 지난 4월에 킨들을 개발한 아마존이 갑자기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구동되는 전자책 뷰어(Stanza)를 개발한 Lexcycle사를 인수한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전자책 단말기 활성화의 선결 과제
위에서 언급한 e-잉크 단말기들이나 스마트폰 등이 서로 경쟁하고 또 새로운 단말기들이 계속 출시되겠지만 사실 국내에서 단말기 개발과 더불어 선결해야 할 과제는 단말기에 적용될 수 있는 국제표준 포맷의 콘텐츠 확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된 누트의 경우도 적용 가능한 콘텐츠 확보를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단말기 판매가 더 부진할 수 밖에 없다. 일단 1차적으로는 그 동안 PDF나 일반적인 Text 기반의 콘텐츠만 갖고 있는 출판사나 유통업체들이 단말기 크기에 따라 자유롭게 적용될 수 있는 즉 원소스 멀티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는 국제표준 파일 포맷(EPUB)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서 앞으로는 출판사들이 제작 과정부터 인쇄되는 책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XML 기반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적용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또 그에 따른 노력과 투자를 꺼려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출판 선진국들에 비해서 1~2년 정도 뒤처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정부도 이에 따라 출판사들을 위해 전자출판협회 내에 교육 및 제작 센터를 설치하고 출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게 생각할 점은 디지털출판 시대의 도래와 새로운 출판산업 페러다임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작년 프랑크프르트 도서전시회에서 약 1,000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출판 관련한 설문조사가 있었으며, Frankfurt Book Fair Newsletter를 통해서 그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설문 응답자의 40%는 디지털콘텐츠가 2018년부터 인쇄된 책의 매출을 넘어 설 것으로 답했으며, 매출은 2018년에 약 25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응답자의 33%는 디지털콘텐츠가 전통적인 인쇄 책을 앞설 수 없을 것이며, 매출 또한 인쇄된 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설문 조사에 나타난 내용을 종합해 보면, 디지털콘텐츠 특히 전자책이 출판산업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은 모두 동의하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 얼마나 빨리 변화가 올 것이라는 데는 다소 의견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출판계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준비를 시작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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