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자출판협회와 함께 이태리 볼로냐에서 지난 3월23일~26일에 열린 국제아동도서전에 참가하면서 국내 전자책 솔루션과 우수전자책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많은 관객들이 부스를 방문해서 솔루션과 콘텐츠에 관심을 보였지만 아쉬운 점은 Nutt 등 국내 전자책 단말기와 PMP/PDA 들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매니아 중 한 사람으로서 삼성의 전자책 단말기 '파피루스' 런칭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최근까지 언론에 노출된 파피루스의 기능을 살펴보면 좀 실망스럽다. 삼성 나름대로 계획이 있겠지만 특히 모발일 환경에 필요한 기능이나 출판 디지털콘텐츠의 소비자 구매 특성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중국 제품이지만 Wi-Fi 기능과 다양한 콘텐츠 포맷을 지원하는 e-Ink 단말기가 $ 200대의 소비자 가격으로 미국 시장과 유럽 시장 런칭을 앞두고 있는 것을 보면 걱정스럽다. 몇몇 해외 출판산업 전문가들의 평가들도 현재 전자책 리더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indle, SONY PRS, iPhone/iPod 등의 단말기와 개발을 완료하고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PlasticLogic, Readuis 에 비해 기능적인 측면의 파피루스 경쟁력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우리 글로벌 삼성이 계속해서 후속 모델을 출시하겠지만 향후 디지털 출판산업의 변화와 문화콘텐츠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개발을 기대하고 싶다.
또한 국내 단말기 수요 측면에서도 삼성은 온/오프라인 서점과 같은 Retailer들과의 협력과 더불어 모바일 유통 플랫폼과 EPUB 등 모바일 환경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시킬 수 있는 전문기업들과 협력해야 할 것이다. 반면 미국에 본사를 둔 모 글로벌 기업이 국내 일반 전자책 보다는 모바일 교육 시장을 겨냥한 단말기 개발에 관심을 갖고 대형 출판그룹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해외 기업들이 국내 업체들 보다 모바일 교육/출판 시장에 대한 설득력있는 마케팅 전략을 갖고 있다고 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