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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8일 토요일

국내 출판계 디지털컨버젼스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최근 문화부 산하의 문화관광연구원에서 주최한 '출판진흥기구 설립을 위한 공청회'에 문화부의 요청에 따라 토론자로 참여했었다. 물론 공청회는 최근 문화부와 출판계가 추진하고 있는 출판진흥기구 설립에 대한 업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목적있었다. 그러나 교수님의 주제 발표나 각 출판관련 단체를 대표한 토론자들의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아직도 국내 출판계는 급변화고 있는 출판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출판계는 매년 국민 독서력 약화 또는 독서 인구 감소 등의 이슈를 가장 많이 제기하면서 출판산업이 붕괴 직전에 있다며, 항상 정부로부터 출판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번 공청회에서도 역시 독서 진흥이나 도서관 예산 증대 등 기존의 틀 안에서 해결하려할 뿐이지 출판산업계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해결 방안은 좀 부족한 것 같다. 특히 주제 발표문에 있는 출판산업 진단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영상 매체의 범람 속에서 독서량과 독서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컴퓨터 게임, 인터넷, TV, 휴대폰 문화 등 독서 습관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들이 현대에는 너무 많다'
즉 디지털컨버젼스문화(Digital Convergence Culture)로 인해 국민들의 독서량이 감소하고 있으니 정부 지원을 통해서 독서를 증진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한다는 논리인 것 같다. 물론 독서량 강화나 독서습관 증대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당연히 우리 모두 추진해야 할 일이지만 그런 전통적인 출판 진흥 정책만으로 이미 디지털컨버젼스 문화에 젖어 있는 우리 국민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다시 종이책을 많이 읽거나 과거의 독서 문화시대로 돌아올 것인가? 또한 종이책을 읽는 것만이 문화적인 것인가? 이제 우리는 문화적 측면과 더불어 산업적 측면이나 콘텐츠 융합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영국, 미국 등의 출판 선진국에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출판계가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가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2007년 프랑크프르트 국제도서전의 행사 중에 열린 국제출판유통전문가회의에서 영국의 Hapercollins UK 출판사가 발표한 자료를 참고하면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2000년 이후 유럽의 15세부터~35세까지의 독서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 도대체 이 연령대의 독서 인구가 지금 어디로 갔을까?” 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다음과 같은 2가지 원인을 제시했다.
1. 디지털컨버젼스문화(Digital Convergence Culture)
우리가 평소에 독서 증진의 저해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컴퓨터, 휴대폰, 게임기 같은 디지털컨버젼스문화를 원인 중에 하나로 지적했다.
2. 인터넷과 Social Networking(Media)
15세~35세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인터넷 공간이 독서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이며 그 중에서 특히 Web 2.0 시대의 Social Networking의 영향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블로그, 카페, 미니홈피 등을 Social Networking으로 볼 수 있다.
위에서 HaperCollins UK가 지적한 독서 인구의 이동에 대해서 우리 출판계도 공감할 것으로 보지만 대응 방안에 있어서는 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원인들을 독서 증진의 저해 요인으로만 보고 전통적인 독서 증진 정책 즉 책을 많이 읽도록 계몽하고 부모들이나 학교에서 독서 지도 시간을 늘리며 공공도서관이 더 많은 책을 구매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써 왔다. 물론 이런 정책은 지식문화산업의 하나인 출판산업의 생존을 위한 정책이지만, 우리 출판산업계가 독서의 저해 요인으로 보고 있는 디지털컨버젼스문화와 인터넷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출판 컨텐츠의 독서 채널로 활용할 수는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인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디지털컨버젼스문화와 소셜네트웍킹이 출판콘텐츠의 독서 채널이나 마케팅 채널로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 출판계가 해야할 일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애플사 휴대전화 ‘iphone’과 미디어플래이어(MP3/Video 등)인 ‘ipod touch’가 출판 콘텐츠인 전자책(ebook) 단말기로서 아마존의 Kindle 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ipod touch’는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량이 판매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가장 갖고 싶은 단말기로서 ‘iphone’ 핸드폰과 ‘ipod touch’에서 사용되고 있는 ‘Stanza’라는 전자책 뷰어는 한글 폰트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미 랜덤하우스, HaperCollins, Macmillan 등의 선진 출판사들의 판매사이트와 주요 온라인 서점들이 인터페이스 되어있으며, 최근 6개월 동안 60개국에서 150만 copies가 다운로드 되었고 하루에 평균 4만종 이상의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다운로드 되고 있다. ‘ipod touch’의 국내 판매에 이어 iphone 휴대전화도 국내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맺고 금년 상반기 중에 한국에서도 판매될 예정이지만 국내 출판계과 유통업계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2.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와 단말기를 생산하는 일본의 닌텐도사와 HaperCollins UK 출판사가 공동으로 영국을 시작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게임기 중에 하나인 'Nintendo DS'를 이용해서 출판 콘텐츠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섹스피어 클래식 소설 등이 포함된 소프웨어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클래식 책도 읽고 게임 캐랙터 중에 하나인 마리오와 함께 책 내용과 연관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국내에서도 2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게임기를 국내 출판산업계에서 콘텐츠 유통채널로 활용할 생각을 해 보았을까?

3.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검색 포털 '구글(Google)'이 그 동안 도서검색 서비스를 위해 디지타이징해서 확보한 약150만종의 출판 콘텐츠를 PC, 핸드폰(앤드로이드)과 'iphone' 핸드폰 등을 통해서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는 저작권이 만료된 도서에 대한 서비스에 한정되어 있지만 곧 신간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판매하고 출판사들과의 계약에 따라 수익금을 지불할 예정이며, 또한 공공도서관들과의 계약을 통해서 무료로 책을 빌려주고 도서관으로부터 대여 비용을 받아 출판사들에게 지불하는 계획도 2007년 프랑크프르트도서전에서 발표한 적이 있다. 국내 검색포털들과 공공도서관들은 독서 진흥을 위한 이 같은 시도를 시행할 수 있을까?

4. 국내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인터넷 카페나 미니홈피 보다 좀 선진화된 글로벌 커뮤니티 사이트인 Facebook.com, Myspace.com 등이 소셜네트웍 사이트로서 회원수가 수천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매주 평균 4% 성장한다고 한다, 이 사이트는 국내에도 진출해서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출판사들을 중심으로 자사의 도서를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해서 소셜네트웍크에 붙일 수 있는 위젯(Widget)을 개발해서 디지털출판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각 출판사의 홈페이지와 거의 모든 인터넷 서점에서 위의 소셜네트웍킹 사이트에 연결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출판사 사이트 중에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와 연계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을까?

5. 최근 랜덤하우스의 종이책 판매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 중에 하나인 “Fish where fish are"(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해라) 즉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인터넷 공간 즉 소셜 커뮤니티에서 종이책에 대한 마케팅과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협력할 것이다’라는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출판사들 중에는 이런 디지털출판마케팅을 전담하는 부서나 인원을 갖은 곳이 얼마나 될까?

이처럼 선진국들은 종이책에 대한 독서량과 독자가 감소하는 것은 글로벌 추세로 인정하고 있으며, 새로운 세대들이 기존 출판 콘텐츠 형태의 소비자로 돌아 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 즉 디지털컨버젼스 문화와 인터넷 미디어 문화를 독서에 대한 저해 요인으로만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콘텐츠 유통채널로 활용하는 전략을 볼 때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지만, 출판산업 진흥 정책의 방향 설정에 있어서 기존의 전통적인 개념의 출판산업 진흥 방안과 함께 새로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출판진흥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09년 2월 8일 일요일

미국 'Self Publishing'의 성공과 국내 현황

최근 미국은 Self Publihing(자가 출판)이 큰 관심을 끌면서 메이저 출판사들이 Self Publishing 업체들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자로도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몇년 전에 BookSurge라는 POD(Print On Demad) 업체를 인수해서 품절/절판된 도서의 공급 뿐만아니라 Self Publishing 사업도 가능해 졌다. 이미 블로그의 2009년 1월 16일 게시를 통해서 설명한 것처럼 디지털 정보기술과 인쇄기기의 발달로 몇 분 안에 책 한권이 만들어 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며, 이제는 출판사의 원고 심사없이 마음만 먹으면 일반인도 언제든지 저자가 되어 책을 만들수 있고, 때로는 그 책들이 Amazon이나 NYT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으며, Randomhouse, Hapercollins 등과 같은 대형 출판사들이 일반 저자들과 계약해서 출판사 이름으로 재출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동아일보 2월 5일자 문화면 기사 "1시간이면 책 만드는 세상, 누구나 작가 될 수 있죠" 에 따르면 출판사에게 50만 달러의 판권을 받은 책도 있다고 한다.
사실 미국의 Self Publishing 붐을 일으킨 업체는 동아일보 기사에 나온 아이유니버스(iUniverse) 이외에도 루루(lulu)닷컴을 들 수 있으며, 루루닷컴의 경우는 기본적인 원고의 파일 Publishing까지의 비용은 Free이며, 개인 저자가 원하는 책의 부수나 추가 서비스에 따라 비용을 계산하며, 단순히 책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교정, 광고, ISBN 발행, 특수 인쇄, 마케팅 지원, 인터넷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의 유통 등 개인적으로 필요한 모든 출판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아이유니버스와 루루닷컴 등의 회사들을 출판사라기 보다는 Web을 통한 Digital Publishing 기술과 POD시스템을 통해서 일반인이나 아마추어 저자들의 출판을 도와주는 솔루션 회사로 여겨지고 있으며, 한국 내에서도 일부 출판사들이 일반인들을 위해 자가 출판을 도와주고 있지만 어떤 디지털출판 솔루션이나 POD 시스템이 없이 기존의 출판사들과 같은 형태로 출판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Self Publishing과는 좀 성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한 학술정보의 경우도 POD 시스템을 통해 다품종 소량의 전문서적 출판을 진행하고 있으나 판권을 학술정보가 소유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가 출판이라고 볼 수 없다. 이제 한국도 세계 10대 출판국으로서 책을 만들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을 위해서 인터넷과 디지털 정보기술을 통해서 원고의 수집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회사들이 생겨서 국민들의 콘텐츠 창작과 다양한 문화 욕구를 채워 줌과 동시에 출판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2009년 1월 19일 월요일

랜덤하우스(Randomhouse) 전자책(e-book) 동향

최근 랜덤하우스는 모발일 전자책에 용이한 epub 파일이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약 15,000종의 도서를 epub 포맷의 전자책으로 제작했다. 이로써 Adobe의 Digital Edtions을 활용하는 SONY PRS(505/700)와 Stanza/eReader 등 epub 뷰어로 읽을 수 있는 iPod Touch/iPhone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e-book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존 국내 전자책 업체들이 오래전부터 제작하고 있는 이미지나 텍스트 중심의 PDF/XML 포맷의 전자책과는 달리 추가로 첨부된 자료나 링크로 연결된 향상된 전자책과 음원, 동영상, flash/flex가 임베드된 멀티미디어 전자책 등을 제작하여 독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랜덤하우스와 경쟁적으로 Hapercollins, Penguin 등 메이저 출판사들도 작년 하반기부터 전자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e-book과 모바일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