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6일 월요일

2012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 동향





2012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분위기와 디지털 관련 전시 동향에 대해서 간단하게 요약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새로운 희망

개인적으로 해외 몇몇 아동 출판사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영어 동화 관련 프로젝트가 있어서 3년 만에 볼로냐 도서전을 다시 찾게 되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출판산업의 불황 등으로 이번 도서전 행사와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걱정했으나 실제 가서 보니 우려했던 것보다 전시장은 활기찬 분위기였으며, 4일간의 전시회 기간 동안 66개국에서 약 1,200 출판사가 전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서전 주최 측은 '문학 에이전트 상담센터'를 따로 설치하여 저작권 거래를 돕고 있었으며, 상담센터와 각 전시장의 출판사 부스에는 저작권 거래를 위해 온 바이어들과 전시회를 구경 온 사람들로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저작권 계약을 위해 사전에 약속된 몇몇 출판사들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전체적인 도서전 분위기와 비즈니스에 대한 출판사들의 의견을 들어보아도 올해는 방문객들도 많았고 흥미로운 이벤트와 새로운 프로젝트의 소개뿐만 아니라 저작권 거래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한다. 볼로냐 도서전의 프로젝트 매니저 로버트 치니(Robert Chinni)도 공식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이번 볼로냐 전시회에서는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세계 경제 위기의 우려 보다는 새로운 프로젝트와 미래의 출판 산업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올 해 전시회의 단연 최고의 화제는 헝거게임(Hunger Game)과 같은 청소년 소설의 흥행이었으며, 그 영향으로 판타지나 스릴러에서 파생된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다룬 청소년 소설이 맥밀란(Macmillan Publishers), 사이먼&슈스터(Simon&Schuster), 호더(Hodder) 등 메이저 출판사들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로 기획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따른 저작권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많은 출판사들이 디스토피아적인 내용을 다룬 청소년 소설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심지어 ‘디스토피아’ 라는 하나의 장르가 생겨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았다. 이 밖에도 아브람스(Abrams)출판사는 국내에서도 많이 판매된 윔피키드(Wimpy Kid)의 새로운 에피소드 제7권이 올해 11월 7개국에서 동시 출간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자료; 2012 볼로냐 도서전 © Korea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변화하는 출판시장과 국가별 전시 동향

전시장을 몇 차례 둘러보면서 국가별 전시 모습도 3년 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여 좀 더 달라진 양상을 느낄 수 있었다. 과거에는 영미권과 유럽의 출판사들이 메인 전시홀을 독차지 했었지만, 올해에는 그동안 국가별 연합 부스로만 참여하던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의 많은 출판사들이 메인홀에 독립 부스를 차리고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거꾸로 바이어로서도 중국, 브라질, 러시아, 터키 등 신흥 출판시장을 위한 활발한 상담과 구매 활동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존에 구매력이 높았던 일본과 한국 바이어들의 구매 상담이 예년보다는 저조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출판사들의 평가다. 최근 전시회와 관련된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의 기사에서도 국가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는 경제 분위기를 반영하듯 모두 어렵다는 얘기를 내놓았으며, 독일 출판계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아시아 시장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바이어들은 소설과 그림책 콘텐츠를 활발하게 찾고 있었으며, 일본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구매 상담이 저조한 편이지만 소설류를 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언제나처럼 그림책 위주로 새로운 콘텐츠를 찾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국내 출판사들의 전시 활동을 언급하자면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약 30여개의 출판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한국관은 한류와 국내 일러스트의 관심 증가에 따라 일본관이나 중국관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약 10여개의 국내 출판사들이 저작권 계약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메인홀에 독립 부스를 구성하여 저작권 수출 상담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또한 매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우수한 아동 출판물에 대해 각 분야별로 라가찌상(Raggazzi Award)의 대상, 우수상을 시상하고 있는데 한국의 상(Sang)출판사의 ‘그리미의 하얀 캔버스(이현주)’가 오페라 프리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것과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7명의 한국 작가들이 선정된 것도 매우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도서전의 주요 테마는 디지털!

이번 도서전의 주요 테마는 역시 디지털이었으며, 많은 출판사들이 아동물 콘텐츠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더하여 재미있고 교육적인 디지털콘텐츠를 선보였다. 특기할 만한 점은 올해 처음으로 라가찌상에 전자책 부문이 신설되어 볼로냐 도서전보다 하루 앞서 진행된 볼로냐 TOC(Tool Of Change)컨퍼런스에서 수상작이 발표되었다는 것이다. 처음 신설된 전자책 부문에 총 25개국 179개 출판사에서 252개의 작품을 출품하였으며, 디즈니 출판사의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등 12개 작품이 최종 결선에 진출하여 대상 1개 작품, 우수상 2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대상은 프랑스 출판사 에뚜왈르(eToiles Editions)의 ‘Dans Mon Rêve(내 꿈속에서)’가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아름답고 초현실적이며 시적인 앱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공간을 잘 활용하였으며, 공동 작업으로 그림을 완성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약 8,000개의 스토리가 구성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점이 기존 앱과의 차별성이라고 평가되었다. 또한, 미국의 Moonbot Studios가 출품한 알파벳의 탄생에 관한 앱인 ‘The Numberlys’와 브라질 Amendment Editor Schwarz의 ‘Qualm Soto o Pump?’ 가 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개인적으로 결선에 오른 명단(12개 작품) 중에 국내 출판사의 앱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앱 개발의 기술적인 면은 국내 개발사나 출판사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작년에 약 500개 이상의 아동 도서 앱이 개발되었고, 약 100여 개의 앱은 정부에서 개발비도 지원 했었다. 이번에 디지털 라가찌상을 수상한 앱이나 결선에 오른 앱들은 벌써부터 마케팅과 홍보에 활용되어 매출 증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디지털 관련 수상이 금년에 처음 시작되어, 대한출판문화협회나 한국전자출판협회의 디지털 라가찌상에 대한 인식과 홍보가 미진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되며 내년부터라도 국내 아동 출판사들의 적극적인 출품과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전시회에서 또 하나의 관심을 끈 디지털 관련 행사는 전시장 내의 디지털 카페에서 글로벌 출판시장 전문 조사기관, 보커(Bowker)가 발표한 <디지털시대의 미국 어린이 출판시장 소비자 조사>의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세계 각국의 어린이 출판사들의 참여가 높아 많은 참석자들이 좌석 없이 1시간 내내 서서 들어야 했다. 발표된 주요 조사 결과 내용 중에 몇 개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부모들 보다는 아이들이 전자책에 더 관심이 높다.

- 부모들은 아직 종이책을 선호하고, 75%가 아직 전자책을 구매하지 않지만 54%는 곧 전자

  책을 구매할 계획이다.

- 어린이에 비해 청소년의 전자책 사용률 증가가 높다. (2010년 6%→2011년 19%)

- 61%는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단말기가 없으며, 전자책의 가격과 단말기 스크린 사이즈가

  전자책 활용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 단말기는 현재 보유하거나 사용에 익숙한 아이패드를 제일 선호하고 있다.


그 밖에도 디지털관련 전시회에서 어린이 교육시장을 겨냥한 아이패드와 킨들파이어 등의 태블릿 단말기와 애플의 아이북 어서(iBook Author)와 같은 멀티미디어 전자책 제작 솔루션 등과 경쟁하기 위해 세계 각 국의 단말기 회사와 전자책 제작 솔루션 업체가 대거 참가했으며, 한국의 삼성전자도 내년도 교육시장을 겨냥한 단말기 개발을 위해 볼로냐 도서전에 참관했다고 한다.

2012년 4월 13일 금요일

전자출판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 (2)


2010년 6월 보고서 중에서

국내 전자책 유통과정의 문제점


(1) 저자, 출판사, 유통업체 측면에서

○ 신뢰할 수 있는 DRM 적용 문제
국내에서 전자책유통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 중에 콘텐츠의 부족과 함께 저자, 출판사, 유통회사의 상호간 신뢰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해 당사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공증된 ‘디지털 저작권 보호 조치(DRM)’가 콘텐츠에 적용되어야 하지만 현재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DRM이 난립하고 있으며, 출판사와 저자의 고유한 권한인 디지털 저작권에 대한 권한 관리를 유통업체가 진행함으로써 문제가 되고 있다.

○ 불법복사
전 세계적으로 전자출판에 있어서 가장 우려를 나타내는 부분은 불법복사, 해적판 유통 등 저작권 보호 조치에 관련된 사항으로 유통 전의 사전 조치로써 디지털 저작권 보호시스템(DRM)도 중요하지만 최근 종이책을 eBook으로 전환하는 ‘북스캔’이 붐을 일으키면서 2010년 10월을 전후로 아이북스캔, 도큐스캔, 북스캔넘버원 등 책 스캔 업체가 등장하여 매달 30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많이 보급되면서 전자출판 콘텐츠가 부족한 국내 현실을 북스캔 업체가 채워주고 있는 형태라고는 하지만 ‘북스캔’ 같은 서비스의 문제점은 저자나 출판사가 스캔된 이미지 파일이나 PDF파일을 불법으로 유통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며, 디지털 콘텐츠 유통 후 저작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기술적 조치도 필요한 상황이다.

○ 투명한 정산에 대한 신뢰 부족
많은 출판사가 참여하여 설립된 후 10년 이상 전자책사업을 추진해 왔던 북토피아의 파산으로 뒤늦게 밝혀진 유통업체의 불투명한 정산과 저작권 보호 문제는 출판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며, 이로 인해 원천 파일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출판사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저자-출판업자-유통업자 간에 투명한 디지털 저작권과 전송권의 이용료 산정 및 지급 등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 다양한 유통채널 부재와 진입 장벽
전자책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과 유통채널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국내 전자책 시장은 대형 온라인 서점, 통신사, 단말기 업체 등을 중심으로 독점적인 플랫폼 판매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따라서 새롭게 전자책 사업을 추진하려는 업체들의 경우 콘텐츠의 확보와 제작, 유통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DRM 시스템 도입 등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게 되면서 진입 장벽이 높은 상황이다.

○ 국내 전자책 전용 단말기(Dedicated eReader) 보급 실패
국내에서는 2009년 후반기부터 e-잉크 단말기를 전자책 시장에 보급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단말기 성능, 가격, 호환성 등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약 5만대 정도의 판매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는 현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 전자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e-잉크 단말기인 킨들이 2009∼2010년까지 1,000만대 이상 판매되었으며, 누크(Nook), 소니, 코보(Kobo) 등의 단말기를 포함하면 2년 만에 약 1,500만대가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킨들의 경우 2011년에만 약 1,700만대가 추가로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전자책 식별자(ISBN)에 대한 인식 부족
현재 국내에는 전자책의 명확한 식별자가 없는 상태이며, e-ISBN을 권고하고 있지만 담당기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의 문헌정보센터에서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며, 출판사나 유통사의 경우도 전자책 ISBN 발행과 적용에 매우 소극적인 상태로 현상은 다음과 같다.
● 많은 출판사가 ISBN을 전자책의 기준 식별자로 사용하지 않고 있음
● 유통사는 대부분 전자책 메타데이터 필드에 종이책 ISBN을 적용하고 있음
● 하나의 ISBN으로 모든 전자책 포맷에 적용하고 있음 (EPUB, PDF, App 등)
● ISBN 기반으로 발행되지 않은 EAN이 식별자로 활용되는 경우가 있음
● ISBN, 전자책인증번호, UCI 등에 대한 활용 목적에 대해서 인식이 부족함


○ 전자책 판매 가격 제도의 혼란
최근 국내에서도 정가제를 전자책에도 적용하려고 준비 중에 있으나 독일, 프랑스와 같이 도서정가제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전자책의 경우도 종이책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종이책에만 정가제를 적용하고 전자책에는 적용하지 않는 국가들이 있다. 따라서 어떤 형태의 정가제를 시행할 것인지 사전에 명확한 기준 마련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국내에서는 전자책에 대해서도 종이책과 마찬가지로 부가세를 면제해 주고 있지만, 애플의 아이북스(iBooks)처럼 출판사가 가격을 정하여 판매한 후 수수료를 지급하는 에이전시 가격 모델(Agency Price Model)이나 국내의 경우처럼 출판사가 아닌 유통업체가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에는 출판사의 부가세 혜택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

○ 글로벌 전자책 유통 플랫폼 부재
전자책 유통에 있어서 국제적인 추세는 ‘eBook Go Global’로써 종이책의 경우 해외 수출이나 거래가 시간적, 공간적 한계로 많은 제약이 있었으나 전자책의 경우는 물리적인 제한 없이 온라인 공간에서 즉시 판매와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상품이 되면서 국내 전자출판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나 홍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현재 국내 전자책(한글/영문)을 판매할 수 있는 해외 유통채널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2) 전자책 이용자(독자) 측면에서

○ 전자책 품질 문제
전자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중에 판매 가격과 함께 전자책의 품질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종이책의 경우 레이아웃이 명확하고 다양한 폰트와 디자인을 통해서 제작되지만 전자책의 경우 현재 종이책을 제작했던 파일을 스크린 사이즈에 따라 텍스트가 환류(Reflow)될 수 있는 EPUB 파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레이아웃이 사라지고 그림, 표와 같은 이미지들이 종이책만큼 텍스트의 구조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를 제외하고 디자인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전자책 콘텐츠의 사용자 화면(UI)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국내는 전자책을 출판사가 제작하지 않고 출판 편집과 디자인 경험이 없는 유통회사들이 제작하면서 콘텐츠의 품질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단말기 및 뷰어의 호환성과 웹표준 문제
현재 국내외에 전자책으로 활용되는 파일 포맷은 매우 다양하지만 다행히 국내에서도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EPUB로 통일화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EPUB 표준화의 원래 목적과는 달리 유통업체별로 자체 DRM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콘텐츠와 각 업체의 단말기, 뷰어 등과의 호환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단말기와 뷰어(eReader)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국내 전자책 PC 뷰어의 경우 아직도 웹 표준이 아닌 엑티브엑스(ActiveX)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파리(Safari), 파이어팍스(Firefox), 크롬(Chrome) 등 최근 상용되고 있는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 전자책 가격 정책
국내의 경우 전자책 유통업체를 통해서 종이책 정가의 약 40∼60% 수준에서 전자책이 판매되고 있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비싸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반면 국내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전자책이 종이책의 약 60∼70% 수준에서 판매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도 독립 저자들의 $.99∼$2.99 전자책들이 온라인 서점들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기존 출판사의 전자책이 비싸다는 의견이 팽배한 상태이다. 참고적으로 최근 에 따르면 6월1일∼10일까지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Top 100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99∼$2.99의 가격 밴드에 있는 전자책이 45%까지 되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 모바일 결제시스템

킨들이나 아이북스에서 원 클릭(One Click)으로 전자책을 구매해 본 독자들은 국내 모바일 결제시스템의 개선을 희망하고 있지만, 모바일 결제는 전자책 경우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자출판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 (1)


2010년 6월 보고서 중에서       


국내 전자책 제작 활성화의 걸림돌


(1) 전자책 유통에 대한 저자의 우려

국내 저자의 상당수가 아직은 전자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저자들은 전자책에 대한 디지털 저작권 보호, 불법복사, 전자책 로열티, 종이책 판매에 부정적 영향, 국내 전자책 시장 미성숙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특히 아직 전자책 시장이 미약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2) 해외 번역물 저작권 확보 문제

국내 출판시장에서 해외 저작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발행 종수 기준으로는 약 29% 수준에 달하지만 국내 베스트셀러의 상당 도서가 번역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판매량은 50%가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해외 디지털 저작권 확보에 대한 출판사들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국내 도서에 비해 해외 저작물의 경우 지역별, 출판사별로 계약기준이 다르고 디지털 저작권에 대한 추가적인 로열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선인세(Advanced Royalty)에 대한 무리한 요구가 많아 이를 해결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3) 출판사의 전자책 제작 인프라 부족

종이책과 마찬가지로 전자책도 출판사가 제작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대부분의 전자책이 유통업체를 통해 제작되고 있기 때문에 품질저하, 중복투자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출판사가 자체적으로 제작팀을 운영하고 있거나 외부 제작 용역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현재 국내 전자책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존 종이책 출판은 쿽익스프레스(QuarkExpress), 인디자인(InDesign) 등 출판 편집디자인 시스템(DTP)을 잘 활용하면 되었지만 디지털출판을 통해 전자책을 생산함에 있어서는 표준 파일포맷(EPUB, PDF), 변환기술, 표준 메타데이터 등 여러 정보기술이 관련되어 있으며, 모바일 콘텐츠 수요가 커지면서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시킬 수 있는 콘텐츠 제작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4) 디지털 저작권의 통합적 관리 부재

현재 (사)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가 저자들에게 위탁 받은 출판물의 디지털 저작권이 출판사의 협의 없이 유통업체들에게 제공되는 사례가 발생하여 출판사들이 불만을 갖고 있으며 법적 분쟁도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전자출판 콘텐츠의 사용 권한에 대한 계약과 권리의 범위 등에 대한 명확한 구분과 통합적 관리시스템이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12년 4월 9일 월요일

전자책 이용자가 종이책도 많이 읽는다


최근 발표된 퓨(Pew) 연구소의 'The rise of e-reading' 시장조사에서 전자책과 관련된 사항 중에 의미있고 중요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요약하고 분석했습니다. 참고로 Full Report는 다음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http://libraries.pewinternet.org/2012/04/04/the-rise-of-e-reading/


1. 16세 이상 미국인 중 거의 50% 가까이(보고서에는 43%로 발표됨) 전자책이나 기타 디지털 콘텐츠 (일정 분량 이상)를 읽은 적이 있다. 
이 숫자는 인쇄물(종이책) 없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에 접근 가능한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왜냐하면 본 조사의 다른 질문의 답변 에서 16세 이상의 사람들 중 과거 1년동안 책을 읽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단지 78%만이 그렇다는 답변을 했기 때문이다.
 
2. 퓨(Pew) 연구소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전자책 독서량이 놀라운 급성장 했음을 확인했다.
연휴 전에는 18세 이상 미국인의 17%만이 최근 12개월 동안 전자책을 읽어 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연휴 바로 직후에는 그 숫자가 21%로 껑충 뛰었다. 특이할만한 것은 전체 인구의 22%는 지난 12개월동안 책을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즉, 책을 읽었다는 응답자 중 27%가 최근 전자책을 읽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이 숫자는 한 달 동안에 거의 25%나 올라갔다.

3. 가장 놀라운 결과 중의 하나는 태블릿과 전자책 전용 단말기 보유자의 숫자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12월 중순에는 10% 정도에서 1월말에는 19%까지 올라 두 경우 모두 무려 두 배나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일부 독자는 두 가지 모두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18세 이상 미국인의 28%가 하나 혹은 두 개 정도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Pew연구소는 보고 있다. 태블릿이나 전자책 전용 단말기 중복 보유를 감안하더라도 기기 보유자들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중복 보유자의 숫자는 크리스마스를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은 대체품으로든 혹은 병행해서 사용하든 두 번째 기기를 갖게 되면 최초 기기를 갖게 되었을 때보다 기기에 대한 열정이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는 두 기기 각각의 증가와 두 기기 중 어느 하나의 증가는 서로 상관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기기의 활용 증가가 얼마나 많은 콘텐츠 증가를 가져올지를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다.

4. 전자책 전용 단말기 보유자는 작년 평균 24권의 책을 읽었지만, 태블릿 보유자를 포함하여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없는 사람은 평균 16권의 책을 읽었다.
즉, 전용단말기 보유자에 비해 태블릿 보유자들은 단말기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과 동일한 숫자의 책을 읽고 있음을 말해 주는 데이터이며, 전용단말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5. 조사에서 1년 이상 태블릿이나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41%가 예전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다고 답했으며, 6개월 정도 단말기를 보유한 사람은 35%정도만이 이러한 답변을 했다.
이 결과는 사람들은 단말기를 가지고 있으면 꾸준히 독서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수치의 차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단말기를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먼저 디지털 포맷으로 옮겨간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디지털로 갈아 탄 사람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므로 단말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들의 독서량이 더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6. 2011년 12월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72%는 작년에 종이책을 읽었고, 17%는 전자책을 읽었으며, 11%는 오디오책을 읽었다(들었다).
즉, 2011년에 이미 전자책은 오디오책보다 많이 읽혔다. 오디오책은 거의 30년 전인 1980년 중반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전자책은 약 5년 전인 2007년 후반부터 증가되기 시작했다.

7. 2010년 6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18개월동안 전자책을 읽은 사람의 숫자는 하루 평균 4%에서 15%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자책의 폭발적 성장을 잘 보여주는 데이터이다. 이 기간동안 두 차례 특정한 날 전자책을 읽는 사람의 숫자가 두 배가 되었다. 두 차례 2배보다 더 높은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각각 60%였다. 만일 독서량이 많은 사람이 먼저 디지털화 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소비의 80%까지 접속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성장 비율은 확실히 줄어 들고 있다. 다음 18개월 내에 다시 2차례 2배를 기록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인가? 다음 3년동안 4배 정도? 다음 5년은? 어찌 됐든 간에 압도적인 전자책 세상은 멀리 있다.

8. 특기할 만한 결과: 기기 보유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날 때 전자책 보다는 종이책을 더 많이 읽는다. 킨들이나 누크 보유자의 단지 49%만이 시간이 날 때 전자책을 읽지만, 59%는 종이책을 읽는다. 그리고 태블릿 보유자들은 39%만이 전자책을 읽으며, 64%는 종이책을 읽는다.
본 보고서의 결과 중 이 부분은 종이책이 오래도록 번영할 것이라 믿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안도감을 줄 것이다. 만일 사람들이 어떤 책을 종이책으로 읽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만일 기기 보유자들이 소설을 전자책과 종이책 두가지 형태로 모두 읽는다면 이는 소설은 기기를 통해 읽고 요리책은 종이책으로 읽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의미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전자책 단말기 보유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종이책에서 전자책까지 자신의 독서량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한 Codex의 Peter HIldick-Smith의 말이 떠오른다.

9. 가장 놀라운 결과를 가져 온 질문은 '우리는 기기를 얼마나 활용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자책 리더기는 킨들이나 누크라는 답변은 41%인데 반해 일반 컴퓨터라는 답변은 전체 전자책을 읽는 사람의 42%를 차지했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결과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놀라운 결과는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는 사람 (29%)이 태블릿으로 읽는 사람(23%)보다 더 많다는 사실이다. 이 설문 결과에서 더 중요한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PC를 통해 전자책을 읽고 있다는 점이다. 즉,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로부터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착각을 받고 있을 시간에 회사 컴퓨터로 전자책을 읽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으며, 또 다른 의미는 일러스트 위주의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에게는 태블릿과는 달리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통해 자신들의 전자책 판매가 제약이 따르며 이미 성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 상태에서 많은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만일 전자책을 구매하는 사람의 반 정도가 PC를 통해 책을 읽는다면 그들은 반드시 태블릿이 없더라도 칼라로 된 일러스트 위주의 비디오와 오디오 기능까지 삽입된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2012년 2월 3일 금요일

전자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DRM'

지난달 뉴욕에서 열렸던 Digital Book World 2012 컨퍼런스에서 현재의 전자책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기존의 기술적인 DRM에서 새로운 개념의 DRM(Digital Right Morality)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PT인데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현재 미국의 많은 전자책 전문가들은 DRM을 없애야 Kindle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에서도 정체 불명의 허접한 DRM이 난립하면서 전자책산업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지만 아직 출판사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같습니다. PT는 PC에서 Prezi로 보실 수 있으며, iPad에서 Prezi App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PT는 독일의 약1,300개의 출판사와 약 600개의 서점이 공동 투자하여 설립한 전자책 플랫폼, Libreka에서 주장하는 'Social DRM'에 관련된 자료입니다. 참고하세요

2012년 2월 1일 수요일

미국 최후의 서점 판매대를 사수하라!


최후의 서점 판매대

뉴욕타임스 2012 1 28일 기사 내용 중



2009년 3월 소수 팀원으로 조직된 실리콘 밸리의 한 기술개발팀은 미래의 책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출판 산업을 구하게 될지도 모르는 단말기를 제작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이 작업은 6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이 회사는 수도 없이 많은 독립 서점들을 사라지게 하는데 일조했으며, 이제는 그들 스스로도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형 서점 체인 반스앤노블(Barnes&Noble)이었다. 그리고, 이 개발팀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것은 바로 누크(Nook)였다. 누크는 비록 전자책 단말기로는 후발 주자였지만, 반스앤노블 뿐만 아니라 많은 출판사에게도 사실상 전자책 분야의 큰 희망이 되었다.

맥밀란, 펭귄, 랜덤 하우스와 같은 대형 출판사 입장에서 보면 최후의 대형 서점 체인으로 남아있는 반스앤노블의 운명에 대해 불편한 진실이 있다. 우선 초대형 체인서점은 군소 서점을 압박하고 (1998년 영화 유브갓메일(You’ve Got Mail)’에서 톰 행크스의 팍스앤손스의 대형서점과 멕 라이언의 소형 지역서점인 샵어라운드코너를 상상해 보라) 결국엔 체인 서점 자체는 인터넷으로 돌아서는 고객들 때문에 스스로 자멸의 길로 갔다. 비달튼 서점(B. Dalton Booksellers)이나 크라운 서점(Crown Books)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고, 보더스(Borders)는 작년에 붕괴되었다.

어느 누구도 반스앤노블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려되는 점은 독자들은 점차 전자책으로 방향을 돌릴 것이기 때문에 반스앤노블도 서서히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만일 판매대가 있는 서점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그리고 반스앤노블이 카페나 인터넷 존보다 더 적어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러만 우려는 올해 사업 계획 발표에서 월스트리트가 예측한 것 보다 더 나쁜 전망을 내 놓으면서 주식이 17%까지 하락하면서 표면화 되었다.

이러한 악천후의 배경에는 온라인 도서 판매의 절대 강자이며 이제는 출판사에도 긴장감을 주는  아마존 (Amazon.com)이 있다. 다수의 출판사 대표, 편집자, 출판 홍보 담당자들은 아마존을 적(만약 내버려둔다면 자신들의 산업과 생계를 위협하는 상대)으로 간주한다.

다른 경쟁이 치열한 사업처럼 출판사들은 비용을 줄이고 직원을 줄이고 있다. 전자책은 지금 호황이며 때로는 수익성도 가져다 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출판사들은 종이책이 전자책에 압도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아마존의 최고 경영자 제프리 피 베조스(Jeffrey P. Bezos)는 전자책을 직접 출간함으로써 중간 역할자(, 전통적 의미의 출판사)를 제거하려 한다.

이것이 바로 한 때 도서 유통에서 잔인한 자본주의자로 여겨졌던 반스앤노블이 현재는 출판계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존재인 것처럼 보여지는 이유이다. 물론 독자는 월마트(Walmart)에서 베스트셀러를 살 수 있고 할인마트에서 저가형 도서를 살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제공하는 서점은 반스앤노블 뿐이다. 만일 반스앤노블에 뭔가 문제가 생기거나 정책적으로 규모를 축소하려고 한다면 아마존은 훨씬 더 큰 힘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출판사들은 초조해질 수 밖에 없다.

반스앤노블은 업계의 막중한 책임을 떠 맡고 있으며, 또한, 자신의 손에 미국 출판계의 운명이 달려 있다. 그러나 대표이사인 윌리엄 제이 린치 주니어 (William J. Lynch Jr.)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최근 3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린치씨는 예전 종이책 시장이 좋았던 시절에도 쉽지 않았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는 종이책을 저버리지 않고 반스앤노블의 디지털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반면 그의 회사의 수익구조와 주식가격은 어두운 분위기이며, 고객들은 차츰 인터넷으로 떠나 아마존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는 충격으로 다가 올 수도 있으나, 린치씨는 사실 반스앤노블은 기술기업 이라고 말한다. 이 회사가 703개 서점을 미국 50개 주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시 하라. 출판사에게 희소식은 비록 아마존에게 압도적으로 점령 당했지만,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누크 덕분에 전자책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아마존이라는 골리앗에 맞서 싸우는 다윗이다. 반스앤노블의 주식은 금요일에 회사 자산 가치 $719m $11.95로 마감했다. 반면 아마존의 주식은 회사 자산가치 $88b에 주식은 $195.37로 마감했다.

우리는 여기에 주저 앉아 벽에 머리를 세계 부딪히며 아프다고 할 수는 있다.” 린치씨는 주식 가격 하락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누크를 가지고 전자책에 전력질주 하는 것에 만족하며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만약 우리가 단말기를 런칭하지 않았고 누크 개발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반스앤노블이 미쳐가고 있다. 그들은 사라질 것이다라고 했을 것이다.”

린치씨가 2009년 반스앤노블에 합류하기 전에 그는 책을 팔아 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 린치씨는 IAC(InterActiveCorp.)에서 일했으며, 이곳에서 홍쇼핑네트워크(Home Shopping Network) Gift.com의 온라인 아웃렛인 HSN.com에서 일했다. 그러나, 그는 불과 3년 만에 출판세계의 상위계층에서 수많은 팬을 확보했다. 뉴욕에 있는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그에 대해 스마트하며, 창의적이고, 기술에 정통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좋은 평판은 출판사와의 좋은 관계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결국 한배를 탄 것이라는 것이다.

린치씨는 반스앤노블은 견딜 수 있다는 말한다. 누크, 킨들,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단말기가 서점을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서점 매장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일 예로 그는 이번 연휴기간의 놀라운 판매 성과를 지적했다.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9주 동안 작년 대비 4% 성장했다. 어린이책과 헝거게임(The Hunger Game)’처럼 파라노말이나 미궁을 주제로한 소설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청소년 책은 여전이 매장에서 잘 팔리고 있다. 2011년 하반기 반스앤노블은 자신의 라이벌인 보더스가 시장에서 사라짐으로써 커다란 반사이익을 봤다.
그러나 곧 연휴가 끝났고 반스앤노블으로부터 비관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1 5일 발표에 2012년 한 해에는 주식이 약 $1.40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게다가 린치씨에 따르면 주주들은 누크의 엄청난 잠재력을 평가 절하 하여 디지털 사업으로 분리한다면 더 나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했다. 월스트리트는 아우성쳤으며, 반스앤노블의 주식은 여전히 정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희소식이라 할만 한 것은 누크 덕분에 아마존으로부터 전자책 시장을 조금씩 뺏어 오고 있다는 것이다. 반스앤노블은 전자책 시장을 약 27% 차지하고 있으며, 수많은 출판사들이 환호하며 이를 확인해 주고 있다. 아마존은 최소한 60%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같은 전자책 판매 전쟁에 대한 반응으로 아마존은 금요일에 최근 전자책 판매가 성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12 31일까지 이어진 9주간의 황금 시즌에서 키들은 작년 대비 177% 성장했다는 것이다.

사실, 린치씨는 기나긴 역사 속의 중요한 순간에 회사를 물려받았다. 시간은 찰스 반스가 일리노이스주 휘튼에서 중고 서적 사업을 시작했던 18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이 후 뉴욕으로 옮긴 뒤 교과서 총판인 노블앤노블을 인수하고 5번가에 대형 서점을 열었다.

이 후 기획력이 뛰어난 젊은 서점 운영자인 레오나르도 리지오가 대학 서점에 진출하여 발판을 마련한 이후 1971년 반스앤노블 서점을 인수하게 된다. 그 전까지 그는 대폭 할인으로 책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전국으로 서점을 확장하게 된다.

아마존의 킨들을 따라 잡기 위해 다소 엉뚱하게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실리콘 밸리의 중심에서 300명이 일하는 곳으로 성장했다. 린치씨는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자이너들을 고용했다.
사무실의 한 쪽 벽면에는 실물 크기의 누크 칼라 사진들이 나란히 붙어 있다.

반스앤노블은 또 다른 신규 단말기로 아마존과 싸우려고 준비 중이다. 지난주 실리콘 밸리의 연구소에서 개발자들은 5번째 전자책 단말기를 최종 마무리 하고 있었다. 이 새로운 단말기는 올 봄에 출시될 예정이다.

뉴욕에서 린치씨는 반스앤노블 매장을 새롭게 리모델링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장난감과 게임 그리고 누크 매장 전시 공간을 새롭게 확장시키고 있었다. 디지털 혁명의 또 다른 신호인 린치씨는 2년 안에 음악과 DVD 섹션을 없앨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적은 규모의 매장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미국 내수 시장에만 집중해 왔지만, 머지 않아 누크는 해외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했다. 그 최초 시도는 영국의 서점 채널은 워터스톤(Waterstones)을 통해서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러한 반스앤노블의 행보는 어떤 경영자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일부 분석가들은 린치씨가 너무 무리한 욕심을 내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출판산업의 변화 속도로 볼 때 반스앤노블은 새로운 현실은 받아 들이거나 혹은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출판 컨설턴트인 잭 더블류 페리 (Jack W. Perry)내 생각에는 자신이 하려 했던 만큼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들이 성과를 내려면 훨씬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2002년 이후 미국은 거의 500개의 독립 서점들이 문을 닫았다. 이는 전체 서점의 거의 5분의 1 수준이다. 작년 보더스가 문을 닫으면서 약 650개의 서점이 사라졌다.

일부 뉴욕 출판사들은 반스앤노블 없는 출판 시장의 미래 모습을 상당히 먼 곳까지 그려 봤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결코 행복한 상상이 아니다. 이제 책을 판매할 곳은 거의 없다. 판매의 10% 이하를 차지하는 독립 서점이나,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등은 기존 전통적인 서점보다 훨씬 더 적은 종수의 책들을 판매한다.

반스앤노블 없이는 출판사의 마케팅은 산산조각 나게 된다. 출판사들이 책을 판매할 곳을 찾아 내고,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재능 있는 신인을 홍보하면 누군가 경제적인 관념을 가진 사람이 제 가격에 책을 살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돌연히 성공한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다. 그러나 트위터를 통해 책을 홍보하고 리뷰에 의존하고 광고하고, 어쩌면 투데이(Today)”쇼의 모습은 필승의 묘책은 아닌 듯 하다.

출판사들이 서점에게 기대하는 것은 브라우징(가게 안에 진열된 책을 통해 노출되는 것) 효과이다. 어느 조사기관에 따르면 서점에 가는 사람의 3분의 1만이 자신이 사고 싶은 책이 있어 일부러 서점으로 발걸음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서점 매장의 전시 공간은 책을 소중하게 여기는 고객과 소통하는 이 나라 안에 존재하는 가장 귀중한 장소 중의 하나이다.”라고 랜덤 하우스의 마델린 맥인토시(판매, 운영, 디지털 사장)는 말한다.

더구나,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의 판매 (이른바 백리스트로 보통 대형 출판사 판매량의 30~50%를 차지했음)는 더욱더 치명적일 수 있다.

모든 출판사에 있어서 오프라인 서점이 살아 남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펭귄 그룹 USA의 최고 경영자 데이비드 쉔크스는 말했다. “그들은 종이책이 활성화 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의 판매에도 공헌할 수 있는 책의 전시 효과를 또한 수행하고 있다. 책이 더 많이 눈에 띌수록 독자들은 그 책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사이몬앤슈스터의 최고 경영자인 캐롤린 라이디는 가장 큰 도전은 우선 사람들에게 반스앤노블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이유를 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전자책을 판매하는데 매장을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녀는 반스앤노블을 향해 얘기했다. “희망적인 것은 지금 우리는 어떻게 완벽하게 예전으로 돌아 갈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전자책이 종이책을 팔 수 있게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베조씨(아마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아마존은 티모시 페리스나 제임스 프랑코처럼 작가들을 섭외하여 출판 사업을 시작하여 출판계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주식시장은 린치씨가 아닌 베조씨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 정신을 번쩍 들게 하고 있다.

출판사의 운명은 반스앤노블의 존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반면, 그들에게는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맥밀란의 대표 존 사전트는 말한다.

작가나, 혹은 출판사 혹은 책 형태로 지적 재산권을 유통시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스앤노블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심하게 다칠 수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2012년 1월 16일 월요일

KAIST에서 개발한 Smart E-Book Interface Prototype


최근 KAIST가 개발한 'Smart E-Book Interface Prototype'을 감상해 보십시오. 전자책 Flipping 기술이 거의 예술입니다. 국내 모바일 스마트 단말기 뿐만아니라 글로벌 전자책 솔루션으로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금년에 Book Expo나 Frankfurt 북페어에 나가서 전시할 만한 국내 전자책 솔루션이 생겼네요

2011년 11월 7일 월요일

2011 서점포럼 주제 발표 '콘텐츠 생태계의 변화와 서점'

<발표문>
카가와 히로시 (일본 IBC Publishing 회장)

이미 독립서점의 고뇌를 얼마만큼 들었는가? 특히, 중소서점은 대형서점의 공세에 힘들어하면서, 온라인서점과 전자책의 진출에도 더욱 시달리고 있다. 아무리 잘해보려 하여도 거래조건은 물론 각양각색의 역풍이 경영을 압박한다.

이런 투덜거림이 반복돼온 지도 이미 몇 년이 넘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이면 또다시 같은 이야기가 반복된다. 이런 황량한 논의는 슬슬 끝내고 싶다. 그리고 미래로 나아갈 단서가 있음을 확신하고 싶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와 전자책이 태블릿PC를 통해 다각적으로 유통되게 되었다. 새로운 포맷과 컴퓨터언어의 개발로 문자와 음성, 영상을 포함한 콘텐츠의 융합이 더욱 다채롭게 변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떻게 서점비즈니스를 영위해 나갈 수 있느냐는 테마를 진지하게 생각하고자한다.

그럼 먼저, 지금 출판업계와 그 주변을 둘러싼 과제와 앞으로 서점생존에 관하여 분석하기 위해 몇 가지 사례를 이야기하고 싶다.

하나는 인쇄업계이다.

인쇄업계는 출판물이 전자책 화된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 지 불안을 품고 있다. 게다가, 예를 들어 미국에서도 인쇄업계에서 인쇄에 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전자 출판과 마찬가지로 주목받는 POD(주문형인쇄사업)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은 대형도서총판 잉그램이다. 또한 본래 콘텐츠데이터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인쇄업계를 대신하여 전자책을 위해 서적콘텐츠파일을 변환하여 전자책디바이스에 공급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은 출판사 영업과 고객서비스 업무를 대행하는 디스트리뷰터라는 기업이다.

본래 인쇄업계가 짊어져야 하는 업무를 이러한 다른 업종이 운영․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말할 필요도 없이 이 업계의 사람들이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서점과 생산자인 출판사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며, 각각의 절실한 요구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예는 서점경영을 생각할 때도 참고가 된다. 여태까지 다른 업계에서 서점사업에 뛰어든 사례는 많다. 한국에서는 교보문고가 그 예가 될 것이다. 그럼 서점업계가 출판계의 다른 업종에 진출하는 것은 가능한 것일까? 서점업계가 그 업태의 장점을 살려, 출판계의 다른 업종과 연계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다음은 일본과 미국의 대형서적체인이야기다.

이전에 일본은 마루젠(丸善), 준쿠도(ジュンク堂), 그리고 키노쿠니야(紀伊國屋)란 3개의 대형서점체인이 있었다. 그 뒤를 중형점포를 다수 운영하는 분쿄도(文敎堂)와 프랜차이즈를 전개․확대한 미야와키서점(宮脇書店) 등이 있었다. 90년대 후반 이후에는 CD와 DVD 대여점으로 성장한 츠다야(TSUTAYA)가 전국규모의 서점체인으로 군림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 서점들의 대부분이 경영난을 겪게 된다. 특히 마루젠의 경영난은 심각했다. 급성장을 이루어왔던 준쿠도 역시 증가하는 경영자금 확보에 힘겨워하고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판 불황 때문에 분쿄도의 경영상태가 악화된 것도 이 몇 년 동안에 일어난 일이다. 지금 이 3사는 모두 인쇄업계 최대기업인 다이니혼인쇄(大日本印刷)의 산하가 되어 준쿠도를 기축으로 한 거대서점체인그룹으로 변모했다.

그리고 키노쿠니야와 츠다야도 재편될 것이라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다이니혼인쇄의 지원을 받은 마루젠, 준쿠도, 분쿄도는 거대점포를 각지에서 계속 오픈하고 있지만 전체실적은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시도가 실패하면 일본의 서점업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다. 그러한 만큼 다이니혼인쇄도 앞으로 어떻게 실적을 호전시킬 것인가 하는 심각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이와 대조적인 것이 미국의 최대서점체인 보더스(BORDERS)이다. 한때는 미국에서 2,000여개의 점포를 갖고, 외국진출에도 적극적이었던 보더스였다. 마찬가지로 거대체인으로 이름을 날린 반즈앤노블과 업계점유율을 다투고 있던 이 거대서점체인이 경영의 한계로 챕터일레븐(Chapter 11: 연방파산법의 별칭, 파산신청에 들어간 상태를 말한다.)이 된 것이 올해 초여름이다. 그러나 미국에는 다이니혼인쇄같은 구세주가 없었다. 결국 보더스는 파산하고 600개의 서점이 단번에 미국에서 소멸하였다. 이 사실은 서점의 재편이란 정말 가능한가라는 문제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이러한 문제를 생각하는 동안에도 IT산업은 날마다 진화하고 있다.

앱스토어 안에 모든 것을 집어넣으려고 하는 애플은 킨들의 도전을 받는다. 앱스토어를 우회하여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책 판매를 통해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위협하려고 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발표된 ePub3를 자신의 비즈니스에 포함하려했다. 이 규격으로 전자책의 음성 등 다른 콘텐츠와 융합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이를 문자와 융합시켜 즐기는 차세대전자책의 발매도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

바로 이러한 때에 킨들의 도전은 iPad로 한 단계 더 진화하려는 애플의 독주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렇게 콘텐츠 자체가 IT기술과 함께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는 와중에서, 서점이 지금의 서점으로는 살아 있을 수 없는 날이 온다는 것은 이미 현실이다. 이를 무시하는 것은 자신만은 살아남을 거라고 자기 스스로 별일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몸 상태가 악화되는데도 검진을 받으려 하지 않는 암 환자의 심리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서점이 전혀 없는 마을의 수가 눈에 띌 정도이고, 오랫동안 영업해온 개성 있는 개인경영서점의 폐업소식이 곳곳에서 지면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여기서 다시 다이니혼인쇄가 마루젠 등에 한 투자를 되돌아본다. 많은 사람이 그 투자를 무모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미국에서 보더스에 아무도 투자하지 않은 사례를 보면 그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아직도 투자효과는 없이 적자상태임은 이미 지적한 바와 같다. 하지만 다이니혼인쇄의 입장에서 보자면, 인쇄업계의 미래도 불안한 것이었다. 전통적으로 인쇄업계는 출판계와 긴밀한 관계에 있으면서도 인쇄라는 제작부문을 제외하면 출판사업 노하우에는 정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의 대형투자로 다이니혼인쇄는 서점경영뿐만 아니라 마루젠의 자사인 마루젠출판 등을 통해 출판노하우 전반에 접근이 가능해졌다.

다이니혼인쇄는 연간매출이 1조 엔을 넘는 대기업이기 때문에, 그 접근방법이 그대로 다른 사례에 적용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서점이 출판업계 여타업종의 노하우에 접근하여 거기에서 복합적으로 사업을 구성해가며 생존을 도모하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손을 대지 말아야 되는 것은 서적과 전혀 무관한 미지의 분야에 무모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핵심사업을 버리는 행위로 리스크가 크다.

서점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독자가 전자책으로 흘러가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내년의 일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15년 뒤를 생각하면 상당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미래를 내다보며 미래를 선점하고 일부러 공포의 품에 뛰어드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전자책이 업계를 석권하면 온라인서점조차도 일반서점과 마찬가지로 위기에 직면한다. 아마존이 킨들을 발매하고 그것의 타블렛PC화에까지 투자하는 것도 이런 측면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원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원래 출판이 어떤 비즈니스인가라는 것을. 출판의 원점은 사람과 책상, 그리고 전화라고 일컬어져 왔다. 사람이 있고 지혜를 문장으로 하는 책상이 있고 그것을 네트워크 하여 판매하는 전화가 있으면, 출판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현대에 비추어보면, 출판은 사람과 책상과 컴퓨터가 있으면 된다. 최소한 컴퓨터로 우수한 편집자와 저자가 네트워크 된다면, 사실 출판사라는 회사 없이도 출판활동은 가능하다. 인쇄업계와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지만, 전자책이라면 그 필요조차 희석될 것이다.

지역에 뿌리를 둔 독립서점이 더욱 친근한 저자를 통해 로컬 콘텐츠를 시야에 넣어 소량출판을 시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핵심에 두고 동시에 서점을 운영하며 서점을 사교장소로 할 수도 있다. 서점경영과 카페 등을 복합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거기에 하나 부족한 것은 이러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개성을 서점이 가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전략을 짜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을 내 편으로 끌어당겨 아군으로 만드는 것이다. 출판에만 한정짓지 말고 온라인이라는 발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을 때 비로소 그 서점이 미래의 새로운 모델을 낳을 때인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업종뿐만 아니라, 출판업계의 업무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갈고닦은 노하우를 쌓는 일이다. 그 지식 안에서 미래를 여는 아이디어는 반드시 태어난다.

온라인서점과 오프라인서점은 공존할 수 없는가?

서점을 찾는 독자, 서점에 전화나 메일로 문의하는 독자에게, 재고가 없는 도서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인터넷에서 찾은 책의 실물을 독자에게 제시하는 시너지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

전자책과 시너지는 어떤가.

스스로 전자출판시대에 직면한 출판사업을, 비용의 중압으로 고통 받지 않으며 구축할 수 없는 것일까.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연구하여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혜를 닦을 수 없는 것일까.

가상과 현실의 진정한 융합에 대해 이제 생각해야 한다.

공포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품어야 한다. 경쟁서점 사이에서도 지역 간 연계와 협조를 조성하여 일본의 넷21(Net21)처럼 공동으로 구매활동을 전개하여 대기업과 비슷한 구매조달력을 가지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 파워를 가지고 IT비즈니스에 파고드는 것은 반드시 꿈 너머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불가능해 보이는 테마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타이밍은 지금이다. 그것은 더 제대로 된 문자콘텐츠를 차세대에 계승해가기 위해 서점이 짊어져야 할 사명인 것이다.

2011년 5월 19일 목요일

오프라인 서점의 전자책 판매 서비스 모델?

출판과 유통사업을 겸하고 있는 Enthrill Distribution이 '오프라인 서점에서 전자책을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면서 캐나다의 약 150개 서점에서 시범 적용을 준비 중에 있다. 종이책 표지와 비슷하게 E-Book Card를 진열해 놓고 독자가 전자책 Card를 구매하면 카드에 있는 QR 코드를 통해서 전자책이 단말기로 다운로드되는 모델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종이책과 전자책이 공존하는 과도기 시장에서는 시도해 볼 수 있지만 혁신적인 사업모델은 아니며 오래갈 사업모델도 아닌 것 같다. 다만 최근 아마존이 보더스(Borders) 오프라인 서점체인(약200여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에서도 전자책을 판매하는 서비스로 검토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아마존도 EPUB 전자책 포맷을 활용할 것인가?


최근 해외 출판계 소식통에 의하면 아마존이 기존의 자체 포맷(MOBI./AZW) 이외에 EPUB도 적용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얼마전에 우연히 Kindle의 변환 툴(Kindle Generator)을 통해서 AZW가 EPUB와 거의 같은 압축파일 구조로 Export되게 만든 것을 보고 대충 짐작은 했었지만 아래의 영문 내용과 같이 일부 출판사들이 최근 아마존과의 면담을 통해서 확인했다고 한다. "Four publishers in the last week have confirmed that Amazon has indeed told them they now have an option to submit eBooks to be listed in the Amazon store in ePub format. Two of the companies we spoke with are very big i...n the publishing world and spoke to us regarding this new development during an interview in the last few days on a totally different subject. With many companies all telling us the same thing off the record it is confirmed that the Amazon is moving in this direction."
최근 아마존이 EPUB와 PDF 전자책만 서비스하는 OverDrive를 통해서 Kindle 전자책을 도서관에 서비스한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무엇보다도 금년에 EPUB가 EPUB3로 개정되면서 HTML5 지원 기능(멀티미디어)이 강화되는 전자책 시장환경을 따라가기 위해서 아마존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아마존도 EPUB를 채택한다면 미국은 전자책 표준화가 완성되면서 디지털출판으로의 전환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2011년 5월 11일 수요일

쿨한 전자책 플랫폼!

TED에서 발표된 Melcher Media의 멀티미디어 전자책 'Our Choice'입니다. 정말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돋보입니다.

2011년 2월 23일 수요일

애플이 그동안 우리에게 독이든 사과를 먹였나?


최근 애플이 디지털 매거진, 뉴스, 전자책 등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서 in-app purchase 즉 iOS App. 내에서 결제시스템과 연결될 경우는 애플의 결제시스템 API를 활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Sony 전자책 App.이 등록 거부 당한 이후 몇몇 디지털 매거진 앱들도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그 동안 우리가 iPhone, iPad, iTunes를 찬양하면서 먹었던 apple(사과)이 독이든 사과였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물론 애플이 만든 플랫폼에서 애플의 Rule을 따라야 하는 것이 옳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iOS앱에서 판매되는 콘텐츠의 30%는 챙기겠다는 의도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전자책에 있어서도 현재 Kindle, Nook, Kobo 등의 iOS앱은 물론 국내의 리디, 비스킷, 교보, Yes24 등의 전자책 iOS앱의 경우는 그 동안 결제 시에 사파리(Safari)로 Redirecting 되어 자체 시스템과 연결되는 방식(out of app purchase)을 사용하고 있으며 작년 12월 이런 형태는 애플에서 계속 인정해 주겠다는 언급이 있으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았지만 최근 다양한 뉴스 매체에서는 6월 중에 Kindle, Nook, Kobo 등의 앱들이 Apple Store에서 빠지게 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실 Agency Price 모델이 적용되고 있는 미국 시장이나 30%~40% 마진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는 애플에게 30%를 떼어주면 전자책서점들의 마진은 거의 없으며 iOS 앱을 통해서 판매할 이유가 없어진다. 더구나 과거 Kobo에서 일하던 개발자가 최근 작성한블로그에 의하면 애플의 in-app purchasing system에서 최대 3,000~3,500 Titles 정도만 카다로그에 등록될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십만 종의 전자책 카다로그가 필요한 전자책 서점의 입장에서는 준비도 안된 시스템을 갖고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푸념들이 나오고 있다.

어찌되었던 국내 전자책 뷰어 앱도 iOS를 포기하고 안드로이드에 집중하게 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국내 저자나 출판사들의 입장에서는 유통채널이 줄어드는 상황이 되지만 향후 iBooks의 국내 서비스에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출판사 혹은 저자와 플랫폼 회사(Apple, Google 등)의 직거래 체제로 가면서 전자책 서점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1월 6일 목요일

퀄컴의 새로운 Mirasol 단말기

드디어 퀄컴에서 Mirasol 디스플레이(5.7인치)를 활용한 단말기를 선보일 모양입니다. 금년 CES에서 전시될 것 같은데 비디오에서 보듯이 햇볕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년전부터 퀄컴코리아가 Mirasol 기반의 OEM 단말기의 국내 출시를 위해서 웅진(북센)을 포함한 몇몇 업체와 접촉했었는데 국내 전자책 시장 활성화가 더뎌지고 iPad이 나오면서 크게 관심을 못받았습니다. 이제 출시되면 글쎄요... 일반 Tablet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지?

안드로이드 3.0 Preview?

안드로이드 3.0 Preview 비디오가 유튜브에 올랐는데 이거 진짜 맞나? 좋긴 좋네요...

2011년 1월 5일 수요일

베스트 전자책 Reader App for iPad!

캐나다 전자책 유통업체인 Kobo에서 개발한 eReader App이 최근 전자책 업계에서 최고의 앱으로 평가 받고 있다. Facebook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서 다양한 SNS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으며,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전자책의 다양한 통계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국내도 이런 혁신적인 eReader App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지만 국내는 비디오에서 보듯이 해외 출판사처럼 전자책 일부 본문 Text를 자유롭게 Copy/Paste해서 SNS에서 활용할 수 있게 허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형성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Kobo Introduces Reading Life from Kobo on Vimeo.